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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6) 부르고뉴 와인 특징 & 생산지 + 샤블리 와인

by 유레카라이프 2022. 9. 7.

와인과 잘 어울리는 치즈

지난 시간 보르도 와인 이야기에 이어 적어보는 부르고뉴 와인의 특성. 

부르고뉴 와인은 보르도 와인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 중 하나인데요. 와인의 생산 지역이나 종류를 알아보기 전에 그 역사도 함께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역사 이야기로 먼저 시작을 해봅니다. 

아래는 와인 다섯 번째 이야기, 보르도 와인 ▼

https://solarii.tistory.com/1091


부르고뉴 와인의 역사

프랑스 론강과 손강 유역에 정착한 게르만족이 5세기 중엽, 이 유역을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되며 '부르고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는데요. 이 게르만족이 7-9세기로 이어져 세운 부르군트 왕국은 9세기, 분열에 직면하여 이 지역이 오늘날의 부르고뉴가 되었다고 해요. 

이후 프랑스 왕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 이름을 떨친 것은 10세기 무렵이고 지금의 벨기에와 네덜란드에까지 진출할 정도로 위력이 상당했다고 합니다. 이에 부르고뉴는 경제, 문화를 아우러 서유럽 문명의 중심축이 되었고 14-15세기에는 유럽 통일왕국까지 이룰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샤를의 죽음 이후로는 1477년, 프랑스 왕국에 합병된 역사. 

그리고 지금,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은 남동부의 손강 유역과 서부의 구릉지대에서 만드는 와인을 '부르고뉴' 와인이라고 일컫는 것이죠. 다만 이 지역 자체는 로마시대 때부터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수도원이 중심축이 되어 더욱이 우수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것. 부르고뉴 와인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때는 910년 경 베네딕트 수도회 덕분인데. 이 수도회가 우수한 와인 제조기술을 보유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고 해요. 

 

 

 

다만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수도원이 해체되고, 교회 소유의 포도밭은 일반인들에게 넘겨졌기 때문에 한 포도밭을 같은 이름 하에, 여러 명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곳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중간상인 '네고시앙'이라는 존재가 생겨나게 되었고 이들이 그 민간인들의 포도밭을 구입해서 와인을 만드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부르고뉴 와인 생산지역 

저 같은 경우 부르고뉴 와인,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것이 꼬뜨 도르인데 그만큼 프랑스 최고의 포도밭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워낙에 유명해서 꼭 한번 마셔보고 싶은 와인 중 하나가 되겠어요. (이 꼬뜨 도르를 중심으로 북서쪽에 떨어진 샤블리, 남쪽의 꼬뜨 샬로네즈, 마꼬네, 보졸레 - 등등이 부르고뉴 와인 생산 지역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이 지역에서는 매년 3,100만 상자의 와인이 생산되고 프랑스 A.O.C (이전 포스팅 참조) 와인의 12-1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부르고뉴 레드 와인의 특징은 역시 이전에도 적긴 했지만 풍미가 좋고 소프트한 느낌, 지속력이 좋은 향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화이트 와인은 강한 바디, 프레쉬한 프룻의 향이 있어 레드와인의 강렬한 색과는 다르게 대비되는 느낌이 강한 편이죠. 

 

 

 

* 참고로 샤블리는 화이트 와인만 생산하고 꼬뜨 도르의 꼬뜨 드 뉘, 꼬뜨 드 본느, 그 외 꼬뜨 샬로네즈는 대부분 레드와인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르고뉴 와인을 공부할 때 중요한 점. 이 지역 자체가 프랑스 동부지역을 기준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지명이나 위치를 파악하는데 다른 지역보다 어려운 편인데요, 덕분에 와인 공부를 함에 있어 부르고뉴 지역은 특히 더 공부를 해야 하고 최소 30개는 되는 지명을 기억해야 와인을 제대로 감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요. 그래서 포기한 사람 1...이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는 다 기억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한번씩 다 맛보고 싶은 와인들. 이번 생에 다 맛보기에는 힘들겠죠.

 

 

부르고뉴 와인의 포도 품종

지난번 리뷰와 조금 중복되긴 하지만 그래도 안 적을 수가 없는 포도의 품종을 적어보자면. 먼저 화이트 와인의 경우 Burgundy 지역은 모두! 샤르도네 품종만 사용을 한다고 해요. 다만 포도 재배 지역이 다르고, 또 그 제조 방법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통 사용 or 오크 통 사용 등등) 맛은 당연히 천차만별이 되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알리고떼라는 Aligote라는 품종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상표에 표시가 된다고 하니 대부분의 품종은 샤르도네라는 것만 기억해 두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레드와인.

레드와인의 경우 타 지역보다 부르고뉴에서 만든 와인이 조금 더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된다고 해요. 사용하는 포도 품종은 역시나 모두! 삐노 누아르. 와인 백과사전에 적혀있기로는 꼬뜨 드 뉘 지역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은 보르도 지방의 메독 와인과 더불어 프랑스 와인의 교과서라고도 불릴 정도. 

 

 

 

 

부르고뉴 와인의 등급 

예전과는 조금 다른 등급 체계를 가지고 있는 현재에는 포도밭의 기후와 토양의 성질, 경사도 및 방향을 고려하여 4단계로 등급을 나누고 있죠. 

그중 지역명칭 와인은 54.5%를 차지하고 그 대부분은 상표에 모두 'Bourgogne'라는 이름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 예시로 먼저 ▼

포도 품종에 의한 분류 -> Bourgogne Aligote는 알리고떼로 만든 와인.

제조 방법에 의한 분류 -> Cremant de Bourgogne  크레망 드 부르고뉴 (발포성 와인)

생산지역에 의한 분류 -> 부르고뉴 꼬뜨 샬로네즈

컬러에 의한 분류 -> Bourgogne Rose 부르고뉴 로제 

 

 

 

다음 분류 방법으로는 33%를 차지하는 빌라쥐 와인.

인정받는 산지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진, 또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꾸준히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인정되면 이 빌라쥐라는 명칭을 표기할 수 있다고 해요. 

그다음으로는 11%를 차지하는 프르미에르 크뤼 

빌라쥐에 있는 포도밭에서도 그 품질이 더 좋다고 인정되는 곳으로 빌라쥐보다 상급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여기엔 특정 포도밭이 기재되어야 하기 때문에 프르미에르 크뤼, 다음엔 포도밭의 명칭을 적어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그랑 크뤼 1.5% 

그랑 크뤼는 최상급 중의 최상급. 프르미에르 크뤼 중에서도 또, 나뉜 포도밭에서 탄생한 와인을 분류하는 등급이라고 하죠. 부르고뉴에서 나온 와인 중에서는 가장 고급인데 빌라쥐를 표시하지 않고 오로지 포토밭 명칭만 표시함으로써 그 나름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와인이랄까요. 

 

 

 

 

마지막으로 곁들이는 사담으로는 부르고뉴 와인 같은 경우 요새 들어 값이 점차 더 올라가고 있다고 하죠. 와인병 생산도 그렇고 기후변화도 그렇고... 이대로의 기후변화라면 와인 값이 정말 금값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내 와인을 위해서라도 환경보호는 좀 해줘야 한다며.. 여튼 알면 알수록, 파면 팔 수록 재밌는 카테고리가 부르고뉴 와인이니만큼 경제적으로 괜찮으신?! 분들이라면, 취향에 맞는다면 다양한 생산자의 와인을 파보셔도 좋겠습니다. 

 

 

오늘은 피곤해서 글이 좀 짧아진 것 같아요. 다음번엔 조금 더 알찬 정보로 적어보겠습니다. 오신 분들 오늘도 편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