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 유명 베이커리 맛집
번화가가 아닌 고척동 동네 특성상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베이커리는 여태껏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빵순이이긴 하지만 당 때문에 빵을 끊어야
하는 사람으로서.. 남들이 줄을 서니 그래도
한 번쯤은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점심 식사를
든든하게 했지만 줄을 서서 요 집을 다녀와봤어요.
수밀 블랑제리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또 가까운 거리이긴 했지만 진심 잘 참았던 빵..
근데 이날은 하필 점심식사를 했던 곳이
요 집 건너편이라 온 김에 줄을 선 것도 있었더랍니다.
여하튼 토요일 주말 기준 1시쯤 방문을 하니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빵이 딱 제 앞에서 2종류가 남아서,
그 수량마저도 단 1개, 2개 정도라
선택의 여지없이 2종 메뉴를 데려오게 되었고요.
더불어 수밀 블랑제리는 자그마한 사이즈의
가게로 앉아서 먹고 갈 곳은 없던 곳.
오픈 키친으로 임동석 파티시에가 빵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던 것이 좋았는데,
임동석 파티시에는 63 베이커리에 입사 후
2010년 에릭 케제르에서 근무, 이후로 몇 유명
베이커리 업체를 거쳐 현재의 수밀 블랑제리를
오픈했다고 해요.
무려 새벽 2시에 일어나셔서 빵을 만드시는 듯한 모양.
그럼 잠은 언제 주무시는 거죠.
더불어 빵은 식사다, 그러므로 건강해야 한다는
모토 덕분에도 방문하게 된 수밀 블랑제리.
안 그래도 버터가 들어간 빵만 먹으면 여드름이
종종 올라오는 사람으로서.
덕분에 정말 사랑하는 빵이지만 그간 피하고
있던 바. 그래도 건강하게 만들었다니 다른
빵보단 낫겠지...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원래 사고 싶던 빵은 100% 유기농
통밀 식빵이었는데 아래는 모형? 같은 것이고
이미 모두 나가있더라고요.
아마 아침 일찍 와서 줄을 서면 될 것 같긴 해서
조만간 도전을 해볼까.. 싶고. 통밀 식빵 정말
먹고 싶습니다. ㅋ..ㅋ
텅텅 비어버린 진열장.
추가로 이렇게까지 줄을 설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빵을 하나 주문하면 포장하는 시간이
좀 길더라고요? 아무래도 일부러 줄을 세우는 듯한
전략도 있는 듯한데.. 포장 시간을 좀 줄여서
바로바로 건네주셨으면 하는 바람.
여하튼 안 쪽에서 빵을 만들고 계신 모습.
앞에 10팀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중 한 분이
거의 싹쓸이 급으로 가져가셔서... 제 뒤로는
그냥 돌아가신 분도 많으실 듯해요.
그나마 구경이나 해볼 수 있던 잼은 아마 기성품이겠죠.
참고로 수밀 블랑제리는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걔도 다음번에 같이 맛보고 싶은 메뉴이고.
아래는 테이크 아웃 음료.
아메리카노가 3,500원부터 시작하지만
텀블러를 가져오면 무려 1천 원을 할인해 주신다고 합니다.
그 외 고척동 수밀 블랑제리가 또 좋았던 것은
빵을 담아주시는 봉지도 생분해 친환경이었고.
빵을 한 번 감싸는 포장지도 모두 종이여서,
개인적으로 환경 보호에 예민한 사람으로서
이런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텀블러 할인폭이 이만큼 크다면 텀블러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질 텐데... 싶은 것.
그리고 아래는 커피 메뉴 원두.
허니 러스크
그렇게 데려올 수 있던 메뉴는 딱 2개 남아있던
허니 러스크. 심지어 오다가 너무 궁금해서
끝부분을 뜯어먹어봤는데 빵 표면이 전부
끈적한 설탕으로 뒤덮여 있어서 손이 그리
찝찝할 수가 없었고요.
여하튼 수밀 블랑제리 빵들은 다른 집들 빵에 비해
수분 함량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러스크임에도 불구하고 겉 표면도
그리 딱딱하지 않았을뿐더러 안 쪽이 촉촉하니
맛있어서. 이가 좋지 않으신 어머니께서도 너무
잘 드셨던 메뉴였어요.
맛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빵은 블랙 치아바타 어쩌고였던 것
같은데 이름도 못 보고, 일단 남은 빵이라도
데려와야겠다 싶어서 급하게 데려오게 되었는데요.
맛있습니다. 다만 안 쪽에 치즈 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그간 잘 참았던 빵 욕구가 정말
한 번에 퐝 터져 버린 것 같아요. ㅋㅋ
다시 맹맛 빵으로 돌아가자니... ㅜ.ㅜ 너무 슬픈
맛이랄까요. 여하튼 생긴 것과 다르게 약간의
달달함, 고소함, 부드러움, 그렇다고 너무 달지 않은.
온갖 기분이 좋아지는 식감 가득한 메뉴라
심지어 빵 표면에 붙어있는 밀가루인지
그 가루조차도 취향에 잘 맞아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던 메뉴였어요.
유기농 통밀 식빵을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다음번에 방문하면 통밀 식빵과
함께 호밀 깜파뉴, 무화과 깜파뉴, 소금 치아바타까지.
정말 싹 쓸어와야겠다 다짐을 했던 수밀 블랑제리
방문 후기.
마지막으로 수밀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굳이 5시까지 가지 않아도 빵은 이미 그전에
동이 날 것 같아서. 방문하실 분들은 오픈하실 때
방문을 하시면 좋을 듯해요.
[매주 일, 월요일은 휴무] 토요일은
4시까지이지만 이날은 이미 1시에 끝났습니다.
참고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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