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성 인격장애 #7. 경계인과의 효과적인 대화법

경계성 인격장애 #7. 경계인과의 효과적인 대화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경계성 인격장애 일곱번째 이야기로 경계인의 분노를 조절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경계인의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경계인이 어린아이같은 감정을 성인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그만큼 현실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이 경계성 성격장애, 인격장애의 특징인데 어른처럼 행동할 수 없는 사람이 경계인이기도 하고, 그런 사람에게 그런 행동을 자꾸 꾸짖는다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계인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그들이 보통 사람의 '정상적인' 행동을 할 능력이 지금은 다만,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더불어 경계인과 이야기하기 전에는 항상 준비를 해야하는데

1) 구체적으로 말하는 방법 : 경계인에게 '너가 나를 좀 존중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것은 무엇에 대한 존중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에 예를 들어 '너가 아픈 것을 내 탓으로 돌리는 것을 그만해줬으면 좋겠어'라는 식의 구체적인 언어로 말합니다. 

2) 한 번에 한 가지씩만 말하기 : 경계인은 비경계인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괴롭힐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욕하지마, 소리도 지르지마 등등의 여러가지 요구를 한번에 말하기 보다는 한번에 하나씩만 요구하도록 합니다. 

3) 쉬운 것부터 시작하기 : 경계인에게 욕을 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것은 지나친 탓하기를 그만 하라고 부탁하는 것보다 간단할 수 있습니다. 보다 쉬운 요구로 시작하면 상대가 들을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다음 경계인에게 변화를 요청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경계인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경계인이 기분 좋은 시간에 감정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때가 적당합니다. 더불어 경계성 성격장애 연구가인 마샤 리니핸이 개발한 dear라는 의사소통법을 이 때 써보도록 합니다. 

1. 서술한다 (Describe)

- 우리가 보는 상황을 기술하되 과장하지 말고 개인적 평가를 내리지도 말고, 상황에 대한 느낌을 설명하지 않고, 그저 최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기술합니다. 우리 자신을 비디오 카메라라고 생각하면 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것처럼 보였다' 정도는 쓸 수 있습니다. 서술의 한 예를 들면 '어제 나들이를 하고 집으로 차를 몰고 있는데 점심이 다 돼서 어디에서 점심을 먹을지 얘기하는데 당신이 갑자기 화난 목소리로 내게 말하기 시작했어. 당신 목소리는 점점 커졌지.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당신은 내게 계속 욕과 악담을 퍼부었어.'

2. 표현한다 (Express)

- 상황에 대한 내 감정과 의견을 경계인에게 명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너 때문에 내 기분이 나빴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내 기분이 이러저러했어'라고 말하는 편이 좋은 것이지요. 예를 들어 '너가 나한테 소리를 질렀을 때, 나는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어. 너가 나한테 화가 났다는게 슬프기도 했고, 너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기도 했지'.

+ 참고로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우리가 경계인 때문에 화가 나거나 속상하더라도 여전히 그들을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내가 경계인의 어떤 행동이 싫더라도 여전히 경계인을 사랑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3. 주장한다 (Assert)

- 내가 선호하는 바를 알리고 경계인이나 남들에게서 내가 어떤 대우를 받고 싶은지를 이해시키도록 합니다. 

ex; '나는 너 감정을 진심으로 존중해.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도 해결하고 싶거든.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너가 소리를 지르면 대화를 잠시 멈추자. 그리고 나중에 우리 둘 다 진정됐을 때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어. 이건 내가 내 기분을 위해 해야 할 일이야'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경계인은 누가 잘못했는지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따지기 위해 싸우려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 의견을 과도하게 설명하거나 논쟁을 벌이면 절대 안됩니다. 다만 상대의 말을 주의해서 듣고 우리의 메세지를 반복합니다. 

4. 강화한다. (Reinforce)

- 경계인을 설득시켜서 그것을 경계인이 받아들이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나중에 대화하면 내가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좋아져서 너 이야기를 좀 더 잘 들을 수 있을거야.'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경계인을 위협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부정적인 결과를 언급할 필요도 있는데 그 예로는 '너가 지금 계속 소리를 지른다면 난 당장 다른 곳으로 가서 혼자 쉴 거야.'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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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경계성 인격장애,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과의 효과적인 대화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 역시 대화법과 함께 경계성 인격장애 분노 조절하기에 대해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신 분들 오늘도 편한 밤 되세요. ♣